| 忠順衛公諱淑璟墓表
公諱淑璟字彥寶系出玉川先代仕三國時有爲大將軍曰璋其子洪珪官至户部尚書是生三重大匡玉川府院君佺遂益顯歷玉川君元吉前副正瑜 贈吏曹參議斯文參議於公爲曾祖階通玫大夫祖智崙參禮察訪階通訓考穩尚瑞院直長階朝散大夫母夫人永膺大君琰之女公生在弘治壬子六月十三日年十八娶全州崔氏卒無子以仲兄淑琦之子大春爲嗣公性度端純行己以恭稱于鄉邑 嘉靖己亥十一月二十三日終壽四十八越明年葬于順天府弓角山金洞之麓實二月二十二日也崔宜人之沒後公三十五年實萬曆元年二月二十五日也即以其年九月二十日祔葬仍並立石
蔚山 金麟厚 撰 河西
충순위공휘숙경묘표(忠順衛公諱淑璟墓表)
공의 휘는 숙경(淑璟), 자는 언보(彥寶)로 옥천인인데 선대가 삼국시대때부터 벼슬하였는데 휘 장(璋)은 대장군이요, 그의 아들 홍규(洪珪)는 벼슬이 호부상서에까지 이르렀다. 이 분이 삼중대광 옥천부원군 전(佺)을 낳아 점점 가문이 현달해졌다. 옥천부원군 원길을 거쳐 전부정 유(瑜), 증이조참의 사문(斯文)에 이르렀으니, 이 분이 공의 증조로 품계(品階)는 통정대부이다.
조(祖) 지류(智崙)은 삼례찰방(參禮察訪)으로 품계가 통훈대부이며, 고(考) 온(穩)은 상서원직장(尚瑞院直長)인데 품계는 조산대부(朝散大夫)이다.
모부인(母夫人)은 영응대군(永膺大君) 염(琰)의 따님인데 공을 홍치 임자년(一四九二) 六월 十三일에 낳았다. 十八세때 전주최씨(全州崔氏)를 맞아 들였으나 아들을 두지 못하고 죽어 중형 숙기(淑琦)의 아들 대춘(大春)으로 양자를 삼았다.
공은 성품이 단아하고 순수하며 행실이 공손하여 고을에서 일찍부터 칭찬이 자자하였다. 가정(嘉靖) 기해년(一五三九) 十一월 二十三일 고종명하니 수는 四十八세이다.
그 이듬해 순천부 궁각산(弓角山) 금동(金洞) 기슭에 장사하니, 바로 二월 二十五일에 졸하여 그해 九월 二十五일에 부장(祔葬)하고 모두 비석을 세웠다.
울산(蔚山) 김인후(金麟厚) 지음
註：김인후(金麟厚 一五一○∼一五六○)：문신·유학자. 자는 후지(厚之) 호는 하서(河西) 본관은 울산(蔚山), 김안국(金安國)의 제자로 성균관에 들어가 이황(李滉)과 함께 학문을 닦고 一五一四년 별시문과 병과로 급제 후에 부수찬(副修撰)을 거쳐 옥과현령(玉果縣令)을 지냈으며 을사사화 후 고향 장성(長城)으로 돌아가 성리학의 연구에 정진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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